복도 끝에 다섯 개의 등불이 켜져 있어요. 다섯 문을 다 열어볼 필요는 없어요. 하루를 다 보낸 지금, 잠시 머물 곳이 있다면 그곳이 당신에게 무엇을 남겨주면 좋을까요?
어떤 문 안쪽에서는 사람 목소리가 들리고, 어떤 문은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만큼 조용해요. 아직 가보지 않은 곳으로 이어지는 문도 있고요. 다섯 장면을 지나면서 오늘 밤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머물고 싶은지 조금씩 또렷해질 거예요. 함께 있기, 고요함, 움직임, 마음 정리, 아니면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여유.
오늘 더 끌리는 상황을 고르면 돼요. 문도 물건도 이야기를 위한 비유일 뿐, 색깔 하나로 당신을 읽어내는 건 아니에요. 결과에는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작은 제안이 담겨 있어요. 지금 필요 없다면 복도에 그냥 두고 가도 괜찮아요. 굳이 하나의 성격으로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아도 돼요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