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 종이 울리고, 편의점 불빛이 밤의 한 조각을 잘라내요. 원래 하나만 사려던 거였는데, 진열대를 지나다 보니 오늘 밤 집에 들고 가고 싶은 게 물건 하나만은 아닌 것 같아요.
열 개의 장면이 지금 더 챙기고 싶은 게 뭔지 가려내는 걸 도와줘요. 좀 더 편해지기, 다시 시작하기, 내일을 미리 준비하기, 다른 이야기를 읽기, 아니면 새로운 방향 하나를 남겨두기. 따뜻한 한 끼, 건전지, 우산, 잡지, 승차권은 이런 필요를 빗댄 것일 뿐, 무얼 마시는지로 성격을 판단하지 않아요.
익숙한 가게에 들어간다고 상상하고, 요즘 더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선택을 골라 보세요. 결과는 일상에 바로 써볼 수 있는 작은 제안 하나를 남겨줘요. 실제로 뭔가를 살 필요도, 한밤의 선택을 영원한 나로 여길 필요도 없어요.
